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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올 때마다 유리창 등 ‘파손’…해운대 고층빌딩 주민들 ‘한걱정’
뉴스1
업데이트
2020-09-03 18:30
2020년 9월 3일 18시 30분
입력
2020-09-03 18:29
2020년 9월 3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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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엘시티의 외벽유리가 깨져 있다.2020.09.03/뉴스1 © 이유진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을 할퀸 가운데 해안가를 끼고 있는 해운대 초고층 건물 외벽이 강풍에 파손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이 일대 주민들은 ‘강풍주의보’가 내려지거나 태풍이 올 때마다 건물 유리창 등 외벽이 파손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일 엘시티 등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이 최근접한 이날 새벽시간 엘시티 저층 외벽 타일과 시설 구조물 등이 강풍에 뜯겨 나갔다.
경찰에 따르면 인근 힐스테이트위브 외벽 유리창 여러개도 강풍에 파손됐다. 이곳 역시 태풍 영향권에 놓였던 지난 밤 피해를 입었다.
이 인근 A호텔 건물 외벽 유리창과 B호텔 유리창 역시 파손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새벽시간이라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이 없어 화를 면한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 등 호텔들이 모여있는 미포 일대는 ‘빌딩풍(風)’ 효과가 발생해 바람 세기가 최대 2배이상 강해지는 곳이다.
관할 해운대구가 올해 2월 공개한 바에 따르면 미포구역에 50m/s 바람이 유입됐을 때 108.04m/s에 달하는 빌딩풍이 확인됐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엘시티 주민 C씨는 “한두번도 아니고 강풍이 불 때마다 유리창이 파손되면 불안해서 어떻게 살겠냐”며 “주민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주민 D씨는 “마이삭이 지나가고 또 다른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데, 그때도 유리창이 깨질까 무섭다”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입주민 E씨는 “아이와 함께 사는데 유리창이 깨져서 너무 놀랐다”며 “아파트 차원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빠른 조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 대해 엘시티 측은 외부 물체가 날아와 부딪히면서 외벽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엘시티 관계자는 “앞서 강풍에 고층 유리창이 깨졌을 때에는 창문을 열어놓고 있었던 게 원인이었지만 이번에는 외부 물체가 날라와 저층에 부딪힌 건으로 원인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B호텔 관계자는 “다행히 유리창이 깨진 두곳의 객실에 묵고 있는 숙박객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현재 파손된 유리를 철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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