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게스트하우스발 확진에 제주관광 다시 ‘먹구름’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31일 13시 52분


8월 들어 지난해보다 많은 관광객 찾았지만
28~30일 7만5486명 방문…일주일새 3만명 급감
24~31일 17명 코로나 확진…“앞으로가 더 걱정”

8월 들어 활기를 찾아가던 제주 관광업계에 연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새 제주에서 17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3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28~30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7만548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6706명이 입도한 것과 비교하면 64% 수준에 머물렀다.

한 주 앞선 21~23일 10만5576명이 제주를 찾은 것에 비해서도 3만명이 줄어든 수치다.

관광업계에서는 여름휴가철이 막바지이긴 해도 이 같은 감소는 1주일 사이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모두 17명(29~45번)이 확진됐다.

특히 온천과 게스트하우스발 확진자가 잇따라 생겨나면서 여전히 집단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려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애초 관광업계에서는 여름 성수기와 맞물려 8월에 내국인 관광객의 회복세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실제로 8월 들어 1~3일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3만98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오히려 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이후 13~17일 5일간 이어진 광복절 연휴에도 22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난해 대비 일평균 4000명가량 증가한 수치를 보여줬다.

골프장은 대기표를 받아야 하는가 하면 렌터카는 차가 없어서 대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부터 관광객 감소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8월 월별 통계도 이전 수준만큼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양성우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장은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데 이어 제주지역 확진자 발생까지 겹치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예년 대비 30~40% 급감했다. 특히 9월에 예약됐던 단체 여행객들의 취소 사례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관광객 감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시행하면서 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제주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