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 평일도 자전거 갖고 탄다…9~10월 시범운영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31일 11시 20분


출·퇴근시간은 제외…오전 10시~오후 4시
경춘선 상봉~춘천 구간도 '휴대승차' 가능

9월부터 서울지하철 7호선에서는 주말과 공휴일뿐 아니라 평일에도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다.

서울시는 9월부터 10월까지 ‘지하철 자전거 평일 휴대승차’ 시범운영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서울시민 42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지하철 혼잡도 등을 고려해 7호선을 시범운영 대상으로 정했다.

자전거 휴대승차는 출·퇴근 시간대 혼잡 방지를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할 수 있다.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됐거나 여유 공간이 있는 지하철 맨 앞·뒤 칸을 이용하면 된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접이식 자전거는 요일·호선과 관계없이 상시 휴대가 가능하다.

특히 이 기간 경춘선(코레일) 상봉~춘천 구간에서도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서울에서 춘천까지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다.

시는 본격적인 시범운영에 앞서 지하철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계역, 학동역, 반포역, 이수역, 장승배기역, 대림역 등 6개 주요 거점역에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자전거를 가지고 계단을 보다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자전거경사로와 그림안내판 등이 설치됐다. 자전거 이용자와 일반 승객과의 동선은 분리됐다.

시는 지하철역사 내 포스터와 안내방송을 통해 시범운영 노선과 이용시간도 알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공식 애플리케이션 ‘또타지하철’과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다.

시는 시범 운영을 통해 지하철 이용자 등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타 지하철 운영사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타 노선으로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각광받는 비대면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전거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고 교통수단 간 연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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