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환자 46명…일주일 만에 3배 증가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7일 16시 07분


8월20일 12명→8월27일 46명 급증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등으로 8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확진자가 폭증하자 중증·위중 환자 수도 덩달아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27일 오전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는 총 46명이 파악됐다.

지난 20일만 해도 국내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는 12명에 불과했는데 7일만에 3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 위중환자는 5명에서 22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 현황을 보면 20일 12명, 21일 18명, 22일 24명, 23일 29명, 24일 31명, 25일 37명, 26일 42명, 27일 46명 등이다.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 통상 일주일 정도가 소요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신규 확진자가 세자릿수로 나타나고 있고, 유행을 주도하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약 40%가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중앙임상위원회는 매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 발생하면 9월3일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가 13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신규 발생 확진자가 2280명으로 하루 평균 325.7명에 달한다. 27일엔 434명이 확인됐다.

현재 46명의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 중 24명은 중증, 22명은 위중한 상태다.

중증환자는 체내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 공급 등의 치료가 필요한 환자다. 위중환자는 자가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 등의 조치가 동반돼야 하는 경우다.

중증환자 중 80대 이상은 6명, 70대는 5명, 60대는 9명, 50대는 4명이다. 40대 이하 중증환자는 없다.

위중환자 중에서는 10명이 70대다. 60대 위중환자는 7명이 있다. 이외에 50대 2명, 40대 3명이 확인됐다. 80대 이상과 30대 이하에서는 위중환자가 없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67%다. 80대 이상 치명률은 21.40%, 70대 치명률은 7.05%다.

국내에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총 533개가 있는데 이중 당장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71개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는 333개 병상 중 30개만 남아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 치료를 위해 특례 수입한 ‘렘데시비르’를 36개 병원, 155명에게 공급했다. 다만 렘데시비르는 공급자인 해외 업체 측의 사정으로 물량 확보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국내에서 개발 시도 중인 혈장치료제를 위해 1223명이 혈장 공여를 신청했으며 실제로 897명의 혈장모집이 완료됐다.

또 대구지역 종교단체에서 완치자들이 단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혀 이날부터 9월4일까지 단체 헌혈을 진행할 계획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몸이 아프면 신속하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및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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