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한 위기’ 나흘쌔 400명 확진…서울시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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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 News1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 News1
정부가 18일 오후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인천을 추가하기로 한 가운데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초기로 돌아가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긴급생활비 지급과 소상공인 지원 등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한다는 그동안의 방침에서 다시 방역 강화로 초점을 모으고 있다.

현재 서울시 코로나19 상황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심각하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4일 74명, 15일 146명, 16일 90명, 17일 132명 등 최근 나흘만에 442명이 증가할 정도로 가히 폭발적이다. 서울시내 격리자는 622명으로 다시 늘었고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4만2761명과 해외입국자 11만4191명 등 15만6952명에 이른다.

특히 교회발 집단감염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교회에서 누적 확진자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282명으로 가장 많고 용인 우리제일교회 48명, 안디옥교회 16명, 되새김교회 11명, 순복음교회 4명 순으로 집계중이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지난 12일 교인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불과 6일만에 전국 누적 확진자가 이날 낮 12시 기준 457명까지 불어났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부터 2차 감염이 일어난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는 지난 13~15일 경기도 양평에서 신도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련회 행사를 개최해 16명의 확진자를 양산했다.

교회발 확산세를 우려한 서울시는 이달말까지 시내 전체 7560개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라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린데 이어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는 유흥시설·노래연습장·PC방 등에 대해서도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자가격리를 위반한 전광훈 목사를 경찰에 고발 조치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발 집단감염이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자 이번 주말 7000여곳의 종교시설을 직접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와함께 이달 말까지 교회에서의 정규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것과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자치구와 협력해 확진자 증가 추세가 진정될 때까지 종교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강화하고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대 5만명이 참가한 8·15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17일 광화문 집회에서 연설을 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부부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회 참석자 가운데 확진자 속속 드러나고 있어서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브리핑에서 “신속한 검사를 위해 각 관할지역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다. 이후 관할지역 보건소를 통해 별도 통지서가 발부되기 전까지 자가격리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독도 강화하고 있다. 8·15 광복절에 대규모 집회가 있었던 광화문광장 인근 주요 장소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도 특별방역을 실시했다. 광화문 인근 방역은 동화면세점 일대와 세종문화회관 일대, 교보빌딩, 광화문광장의 이순신동상과 해치마당 인근, 정부청사 일대 보도와 차도, 승강장 등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집회 참가자가 다수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3호선 경복궁역 등 주요 역사를 지난 15일 1차 방역 소독한 데 이어 16일 2차 특별방역을 실시했다. 17일에도 영업종료 이후 집중 특별방역을 실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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