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경보건고 평생교육 확진 9명…페트로호 관련성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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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1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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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부산 사하구 부경보건고등학교 평생교육강좌 성인반에서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앞서 확진자가 발생한 러시아 선박 ‘페트로1호’와의 관련성이 주목받고 있다. 부경보건고 관련 확진자 1명의 가족이 페트로호 관련 내국인 선박수리공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부경보건고 성인반 학생분들과 관련해 학생 6명, 학생의 가족 3명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학생 6명 중 1명의 가족이 페트로1호 선박수리공으로 최근 자가격리가 종료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부경보건고는 평생교육과정 수업을 진행한다. 성인반의 경우 50~60대 학생들 30여명이 함께 수업을 듣는다. 현재 이 가운데 학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아직 오리무중이나 러시아 선박발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방역당국이 러시아 선박 관련 감염 가능성을 살피는 이유는 학생 확진자 6명 중 1명의 가족이 페트로1호 선박 수리공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해당 선박 수리공은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쳤으며,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경보건고 집단감염을 페트로1호와 관련된 감염 전파로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성인반 내 학생 접촉자 33명을 비롯해 이들의 가족 등을 대상으로도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우선 수업 전후의 각종 모임 등에서는 아마도 마스크 착용이 좀 미흡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페트로1호 관련성 부분은 역학조사를 진행해서 좀 더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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