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기쁨153교회·반석교회서 14명 추가 확진…누적 31명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7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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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족발보쌈 운영자 가족 격리 중 확진
인천항 정박 러 벌크선서 확진자 1명 ↑
"교회 집합제한 해제 2주만 재발…우려"

경기도 고양시 교회 2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각 7명씩 14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교회발 집단감염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7일 낮 12시 기준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에서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된 7명 중 2명은 격리 중이었으며 5명은 접촉자다. 누적 확진자 15명 중 5명은 지표환자와 그 가족이다. 3명은 교인, 직장동료가 6명이며, 지인이 1명이다. 교회는 지하 1층에 위치해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는 밀폐된 환경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예배 후 같이 식사하기도 했다.

경기 고양시의 또 다른 교회인 반석교회에서는 지난 5일 지표환자가 확진된 후 접촉자 18명을 조사한 결과 7명이 추가 확진됐다. 가족 1명과 교인 5명, 교인 가족 1명이 각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는 예배 후 교인끼리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와 양재동 식당 양재족발보쌈 관련 확진자는 1명이 늘어 총 16명이 확인됐다. 추가 확진자는 확진된 식당 운영자의 가족이다. 누적 확진자 16명의 지역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과 경북이 각 3명씩이다.

7일 오전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5명이 확인됐다.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는 자가격리 중 6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5명, 외국인이 6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11명의 추정 유입 국가는 미국 4명, 에티오피아 1명, 이라크 3명 순으로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홍콩에서 온 유입자 각 1명씩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인천항에 입항해 정박 중이던 러시아 벌크선 오렌지드림호(Orange Dream)에서는 격리 중 선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2명으로 늘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7월24일 교회 소모임 등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해제하고 2주만에 수도권에서 과거와 똑같은 유형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우리가 경험했던 집단발생이 있었던 장소에서 재발을 막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주말 종교행사에서 다시금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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