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학교별 지필·수행평가 중 택일 가능…온라인 수행평가 확대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6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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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심각해지면 중 1·2 성적 안 내
중3·고교생, 거리두기 3단계라도 지필평가 봐
교육격차 해소방안 곧 발표…출결시스템 개선

올해 가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2학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중간·기말고사와 수행평가가 간소화된다.

지금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또는 2단계 상황에서는 각 학교가 수행평가나 지필고사 중 하나만 골라 실시할 수 있게 된다. 1학기에는 예·체능만 허용됐던 온라인 수행평가 가능 과목 수도 대폭 늘어난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해져 전국적으로 원격수업 전환 또는 휴업 조치가 이뤄지는 3단계일 경우 중학교 1~2학년도 초등학생처럼 성적을 산출하지 않고 합격·불합격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2학기 수업과 평가, 기록 방안을 담은 ‘2020학년도 2학기 학사운영 세부지원방안’을 6일 이 같이 발표했다.

◇고입·대입 앞둔 중3·고등학생, 유행 심각해져도 지필평가 본다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수행평가와 지필고사 중 하나만 선택해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학기 온라인 수행평가는 실시간 쌍방향 플랫폼을 통해 예·체능 과목만 제한적으로 허용했으나 2학기는 교과목이 확대된다. 초등학교는 모든 교과가 가능하며 중학교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을 인정한다. 고등학교는 기초·탐구 교과군을 뺀 모든 과목을 수행평가로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전국 단위로 원격수업 또는 휴업 조치가 이뤄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중학교 1·2학년까지 평가를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 성적은 합격·불합격으로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고교입시와 대학입시를 앞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는 제한적으로 대면 중간·기말고사를 치를 수 있다.

교육부는 2학기에 온·오프라인 혼합수업(Blended learning)과 교육과정 재구조화 등 학교와 지역 실정에 맞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학교 교육과정이 운영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학교와 교사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적용할 수 있도록 성취기준 재구조화 예시 모형, 단원 내 학습 적정량 등을 8월 말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원격 혼합수업은 동영상 수업으로 예습한 뒤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하는 방안,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이후 과제를 내는 방안이 있다. 동영상 등 콘텐츠 활용수업과 과제, 쌍방향 원격수업을 모두 실시할 수도 있다.

또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간 혼합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예습한 후 등교했을 때 피드백과 프로젝트학습을 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등교수업에서 우선 핵심개념을 교육한 뒤 원격수업으로 과제나 피드백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교육부는 여러 교사가 공동으로 수업자료를 개발하고 서로 역할을 나눠 순환할 수 있도록 하는 협력 수업(co-teaching) 방안을 마련하는 등 학교 실정에 맞는 다양한 혼합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9월 중 원격수업 시 교사가 학생들의 출석을 학급별로 일괄 확인 가능하도록 출결 확인 시스템을 개선키로 했다. 또한 학교가 시도별 지침 범위 내 자율적으로 수업 방식에 적합한 출석 확인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거리두기 따라 비교과 활동 축소 가능…대면행사 취소

창의적 체험활동을 비롯해 각종 비교과(자율·동아리·봉사·진로) 교육활동도 다양한 비대면 방법 등을 활용해 운영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운영할 수 있게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대규모 단체활동과 대내·외 행사를 가급적 지양하되, 불가피한 경우 방역 조치 후 최소한 인원만 제한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3단계에는 비대면이 가능한 활동만 원격으로 실시할 수 있다. 수학여행과 수련회도 금지된다.

봉사활동은 기존에 감축한 연간 절반으로 줄인 봉사활동 시수를 감축하되, 3단계일 때는 고입전형에 봉사활동 시수를 반영하지 않도록 폐지한다.

초등학생 생존수영 실기교육은 이론 교육으로 대체한다. 자체·이동식 수영장을 활용할 수 있는 학교 등은 여건에 따라 추진하고, 3단계에는 전면 원격 이론 수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또한 학교스포츠클럽 축전은 기존의 대면 방식은 취소한다. 대신 1분 줄넘기나 농구, 자유투 등 온라인 기반의 행사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실시간 쌍방향으로 진행되는 조·종례, 학급 회의 등을 통해 교사-학생, 학생 간 소통을 강화하도록 했다.

◇직업계고 분반으로 실습 빈도 늘린다…현장실습 감축

직업계고는 실습수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분반을 통해 학생 밀집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개선한다. 한 반에 30명인 직업계고 학급을 절반은 15명은 이론중심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나머지 15명은 두 반으로 나눠 실습하는 방식이 그 예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선도기업 현장실습 기간을 기존 4주에서 1~2주로 감축한다.

유치원은 휴업할 경우 원장이 유치원운영위원회 심의·자문을 거쳐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게 된다. 놀이 결과물을 확인하는 대신 유·무선으로 유아의 건강과 놀이상황을 확인하며 유아 출결방법을 완화하는 등 지역·유치원 여건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은 ‘장애학생 온라인 학습방’ 기능을 개선해 장애유형·정도를 고려해 맞춤형 수업을 지원한다. 원격수업이 어려운 학생은 학습꾸러미를 제공하고 일대일 또는 이대일로 학교·가정 대면교육 등을 병행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사들이 원격수업 도중 학생들의 수업 간섭이나 수업 영상 위·변조 등 교원의 수업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심리상담과 침해학생 조치, 연수 등을 추진한다.

또한 교원이 수업, 방역 및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원 업무부담 경감을 지속 추진하고, 시도교육청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학교교육활동 인력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부는 다음주 중 교육격차와 방역, 돌봄 차원의 학교운영 지원 방안을 포함한 세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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