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세계 50대 국제회의 도시’로 선정

  • 동아일보

지난해 ‘A타입 국제회의’ 34회 열려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 2022년 개최
국제회의 도시 위상 더욱 높아질 듯

대전이 최근 국제협회연합(UIA)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세계 국제회의 개최 도시 43위로 선정됐다. 2022년 1월 완공 예정인 대전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이 최근 국제협회연합(UIA)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세계 국제회의 개최 도시 43위로 선정됐다. 2022년 1월 완공 예정인 대전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이 ‘세계 50대 국제회의 도시’로 선정됐다. 5일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사장 최철규)에 따르면 국제협회연합(UIA)은 최근 발간한 ‘2019 국제회의 통계보고서’에서 대전을 전 세계 국제회의 개최 도시 가운데 43위로 등재했다. UIA는 세계적인 학회와 협회 간 협력 강화를 위해 1907년 설립된 비정부 국제기구로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다. UIA는 매년 7만2000여 개 국제기구와 비영리단체 등에서 주최하는 회의 데이터를 수집해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은 지난해 국제협회연합에서 인정하는 국제회의 기준 중에서 ‘A타입 회의’를 모두 34차례 열었다. A타입 회의는 국제기구가 주최·후원하는 회의로 참가자 중 외국인이 40% 이상, 참가국 수 5개국 이상, 회의 기간 3일 이상, 전시회를 동반 개최하거나 전체 참가자 수가 300명 이상인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A타입보다 규모가 작은 B타입 행사도 8건 개최했다.

이는 2018년 28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세계 도시 순위도 108위에서 43위로 65계단이나 상승했다.

이와 함께 2022년 10월 3일부터 7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총회’도 정부 지원을 받는 국제행사로 승격돼 대전의 국제회의 도시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UCLG는 전 세계 지방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를 포괄하는 국제 조직이다. 세계무대에서 지방정부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됐다. 유엔 193개 회원국 중 140개 나라의 25만 개 지방자치단체 및 175개 지자체 협의체로 구성돼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총회에서 대전총회를 유치했으며, 대전총회에는 국내외에서 5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생산 유발 384억 원, 소득 유발 76억 원, 고용 유발 253명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의위원회는 지난달 말 ‘2022 대전 UCLG 세계총회’의 공익성 경제성 등 모든 분야의 사업 타당성을 인정해 이를 국제행사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중앙정부로부터 재정·행정적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대전시는 연면적 4만9754m²(약 1만5000평),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국제전시컨벤션센터도 건립하고 있다. 사업비 1091억 원이 투입돼 2022년 1월 완공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993년 대전 엑스포 개최 이후 29년 만에 대전에서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세계지방정부연합의 국제회의 승격, 국제회의 도시 입지 강화, 국제컨벤션센터 건립과 더불어 대전이 중부권 마이스(MICE) 산업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세계 50대 국제회의 도시#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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