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이틀 새 외국인 7명 확진…지역사회 확산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4일 20시 45분


코멘트
충북 청주에서 이틀 새 외국인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와 30대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두 사람은 각각 2년, 3년 전 입국해 같은 집에 살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방문 경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0대는 지난달 30일부터 두통과 발열, 인후통, 후각·미각 상실 등의 증상을 보였다. 30대도 다음날부터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두 사람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청주시내 병원과 약국 카페 목욕탕 등을 이용했다. 31일에는 370여 명이 모인 이슬람 종교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지역 감염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이들과 동선이 겹치고 같은 종교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두 사람과 밀접 접촉한 우즈베키스탄인 3명과 다른 국적의 외국인 1명도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세네갈 국적의 40대도 확진됐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청주시 상당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한 결과 3일 확진됐다. 청주의료원에 격리 입원했으며 아직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주에서 2월 22일 30대 택시기사가 첫 확진자로 판정받은 뒤 이틀 새 7명이 잇달아 감염된 것은 처음이다. 충북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70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