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코로나 검체채취 최소화…야외 선별진료소 단계적 축소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4일 1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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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이달 중 선별진료소 구체적 지침 안내
23일 기준 전국 622개소, 보건소 중심으로 운영
전신가운 4종 착용 계속 권장…냉각조끼 추가배포

정부가 의료기관이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채취 업무를 줄이기로 했다.

여름철 운영상의 어려움이 따르는 야외 선별진료소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로부터 보고 받은 ‘하절기 선별진료소 운영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선별진료소·국민안심병원·호흡기전담클리닉 기능과 역할 정립을 통한 효율화가 필요해진 데 따라 마련됐다.

보건소와 민간 의료기관에 분산돼있던 선별진료소를 보건소 중심으로 개편해 검체 채취 업무를 전담한다.

선별진료소는 의료기관과 분리된 별도의 진료시설로서 지난 23일 기준 전국에 622개소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선별진료소 근무인력은 레벨D 방호복 대신 더위에 견디기 쉽고 착·탈의가 용이한 전신가운 4종 세트의 착용을 권장한다. ‘냉각조끼’(아이스쿨러)를 추가 배포하고 안전한 착용·관리방법을 재차 안내한다.

정부는 6~9월 넉 달간 매월 전신가운 4종세트 20만개를 배포하기로 했다. 냉각조끼는 지금까지 총 1250개 배포했다.

의료기관에서 검체 채취는 치료를 위해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필요한 경우에 한해 실시하고, 국민안심병원과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단 선별진료소만 운영해 국민안심병원·호흡기전담클리닉과의 연계가 어려운 의료기관의 경우 지역사회 현황에 따라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더위에 취약한 텐트와 천막 등 실외형 선별진료소는 실내 이전 등의 시설 개선하도록 했다. 불가능한 경우에는 단계적 축소를 유도한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7월 중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 지자체를 통해 선별진료소로 안내될 예정”이라며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에서 방역과 의료대응 인력이 지치지 않으면서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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