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변회 “고소인 2차가해 심각…고 박원순 시장 미화 삼가야”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13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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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모습./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모습./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한국여성변호사회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수년간 성추행을 당했다며 박 시장을 고소한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윤석희)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의 피해사실을 알려고 하거나 신상털기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현재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을 수많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일일 뿐이며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변회는 “권력형 성폭력 범죄로 의심되는 피해자의 주장이 존재하는 만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나치게 영웅시하거나 미화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며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지속돼 그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자칫 권력형 성범죄의 심각성을 무디게 할 수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특별시 장례는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변회는 박 시장의 성추행 혐의 피해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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