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빈소 조문 행렬…장례위 “피해 호소인 가해 말라”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7-12 14:28수정 2020-07-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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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위원 1500명 규모로 꾸려져…
13일 오전 7시 30분 발인→8시 서울광장 이동 후 온라인 영결식 진행
시민분향소는 오후 10까지 운영
故 박원순 서울시장 영정사진. 뉴시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사흘째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임종석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보 등은 12일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이날 정오경 조문을 마친 뒤 “박원순 시장은 문화인”이라며 “문화적 마인드가 굉장히 강한 분이어서 여기 있는 화가들, 가수들과 같이 정말 오랫동안 여러 일을 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역시 조문했다. 최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 모친상 빈소에서 고인과 만났다고 밝힌 유 전 총장은 “안 지사 빈소에서 마침 같이 와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했다”며 “잘 살아온 사람이 마지막에 그렇게 돼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한국 사회가 그래도 개혁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과 홍익표 의원, 미래통합당 윤재옥 의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등 정치권 인사들과 주한스페인대사·주한남아공대사 등도 조문했다. 다만,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앞서 전날 오후 늦게 빈소를 찾은 박창진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류호정·장혜영 의원 등 당내 일각에서 박 시장 고소인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조문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가 논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인간에 대한 애도는 애도이고, 그 외의 일들은 구별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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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빈소에서는 친인척과 지인 외에 일반 시민 조문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 전날 영국에서 귀국한 박 시장의 아들 주신 씨가 상주 자격으로 조문객을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장례위원회 구성과 입관식, 구체적인 장례 일정 등을 설명했다.

장례 마지막 날인 내일은 오전 7시 30분 발인 후 오전 8시 30분 서울시청 앞에서 온라인 영결식이 진행된다.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과 민주당 지도부, 서울시청 간부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명 가량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다.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 화장해 고인의 고향인 경남 창녕 묘소에 안장할 예정이다.

장례위원은 1500명 규모로 꾸려졌다. 공동장례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민주당 대표,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이 맡는다. 부위원장단에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권영진 대구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포함됐다.

장례위 고문단은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원기 전 국회의장, 임채정 전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상임집행위원장을 맡고, 박홍근 민주당 의원과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이동진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이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역할한다.

특히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 직원 A 씨를 언급하며 “고인의 죽음을 우리 모두 애통해하고 유가족이 슬퍼하고 있다. (박 시장에 대한) 피해를 호소한 분께도 고인의 죽음은 충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 호소인’을 압박하거나 가해하지 말아 달라. 또한 가짜뉴스와 추측성 보도도 고인 유가족은 물론 피해 호소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광장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는 내일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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