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기록 깨졌다” 울산서 9살 여아·67세 여성 코로나19 확진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3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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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거주 67세 여성·할아버지댁 찾은 9세 여아 초등생
송철호 시장 "감염병에 방심은 금물...방역 강화할 것"

울산지역에서 9살 초등학교 여학생과 60대 여성 등 2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울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5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23일 북구 초등학생 A(9)양과 중구 B(67 여)씨 등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54번, 5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울산에선 지난 3월15일부터 지난 22일까지 100일 동안 코로나19 지역감염자가 나오지 않다가 이날 다시 지역감염자가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경남 양산에 거주하는 A양은 전날 북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A양은 양산시 5번 확진자의 둘째 딸로 지난 8일 양산시보건소, 9일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양은 부모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아 북구에 있는 할아버지댁에서 14일간 자가격리 중이었다.

A양은 격리 해제 전 22일 오전 북구보건소에서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조부모 2명과 조부 회사 직원 1명 등 3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양은 현재 무증상으로 부모가 입원 중인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55번 확진자는 중구에 거주하는 B씨로 지난 22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6일 서울 관악구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했고, 18일 오한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다.

B씨는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관악구 봉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 이날 오후 3시 40분께 KTX 143호차를 타고 울산역에 도착했다.

이 확진자는 오후 5시 48분께 자차를 이용 울산역에서 출발, 자택으로 이동했다. 20일부터 21일까지 중구 자택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2일 오전 9시6분께 자차로 ‘울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실시, 양성판정을 받았다.

B씨는 고열과 근육통 증세를 보이다 현재는 미열 증세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B씨의 남편과 아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KTX 5호칸 승차자 등 추가 접촉자를 확인하는 등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울산에는 2월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지금까지 5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고위험시설 전자출입명부 지역 시스템을 확립하고 서울과 수도권 충천지역 등 다수의 확진자 발생지역을 오가는 대중교통 시설에 대한 열화상카메라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여름철 피서지 방역 등 지역 내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행정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송철호 시장은 “감염병에 방심은 금물이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생활속 거리두기 등 울산시의 방역 정책에 적극 협조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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