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코로나 이후 비대면 경제…일하는 방식 변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3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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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재택근무 기업 찾아 의견 청취
하반기 200개사 근무 컨설팅 계획
간접노무비 신청 전년비 크게 늘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비대면 시대에 부응해 근무 방식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3일 오후 2시 서울 금천구 소재 소프트웨어 개발·공급기업 ‘인프라웨어’를 방문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디지털 경제로의 변화가 가속화되며 이에 부합하는 일하는 방식으로의 변화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재난·감염병, 가족돌봄 등 일·생활 균형 수요 등에 부응하기 위해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가 일상적 근무 형태의 하나로 안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판 디지털 뉴딜’ 정책 기조하 기업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유연근무제 시행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앞서 정부는 2022년까지 디지털 뉴딜에 13조4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33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국판 디지털 뉴딜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정책인 만큼 비대면 업무가 가능한 유연근무제 확산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고용부는 이달 ‘재택근무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연구 및 종합 매뉴얼’을 만들기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소·중견기업 200개사에 대한 재택 근무 컨설팅을 계획하고 있다.

동시에 유연근무제 기업에 대한 지원 제도를 개선하고 재택근무 우수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이 장관이 방문한 인프라웨어는 고용부가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 간접노무비 지원 및 재택근무 인프라 구축비 지원’ 제도를 활용한 업체다.

유연근무제 간접노무비 지원 제도는 중소·중견기업이 시차출퇴근제·재택근무제·원격근무제·선택근무제를 실시할 경우 근로자 1인당 연간 520만원 한도 내에서 노무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업무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며 간접노무비 신청도 크게 늘었다. 2월부터 지난 19일까지 중소·중견기업 4789개사가 근로자 5만143명에 대한 노무비를 신청했으며 3823개소, 3만2215명이 승인된 상태다. 지난 한 해 신청 기업 1653건(1만2580명)과 비교하면 상반기만 2배 이상 증가했다.

인프라웨어는 2월부터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재택근무 및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용부 간접노무비 지원 제도 등을 활용해 인사노무관리 제도를 개선하고 보안 및 협업시스템을 구축했다.

노·사 합의를 거쳐 취업규칙을 개정한 뒤 현재 120여명의 직원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으며, 5월부터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이 장관은 “많은 중소기업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도록 하고, 인사노무 관리 체계 구축 및 인프라 도입 등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연근무제 관련 지원 신청은 고용보험 누리집(www.ei.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가까운 고용센터로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 및 신청 방법은 고용부 일생활균형 누리집(www.worklife.kr)을 참고하면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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