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실종여성 살해되기 전 성폭행 당해”…검찰, 피의자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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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3일 전북 진안군 한 천변에서 같은 달 14일 실종된 A씨(34·여)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현장에 나온 과학수사 관계자들이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20.4.23 /뉴스1 © News1
지난 4월23일 전북 진안군 한 천변에서 같은 달 14일 실종된 A씨(34·여)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현장에 나온 과학수사 관계자들이 시신을 옮기고 있다. 2020.4.23 /뉴스1 © News1
전주 실종 여성이 살해되기 전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지검은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A씨(31)를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전주·부산 실종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다. 부산 실종 여성 살해 사건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날 전주 실종 여성 살해사건만을 적용, A씨를 재판에 넘겼다. 구속시한 만료를 앞뒀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15일 0시께 전북 전주시 완주군 이서면 인근에서 B씨를 성폭행한 뒤 금팔찌 1개와 48만원을 빼앗은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6시30분께 전북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 인근에 숨진 B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숨진 B씨는 A씨 아내의 선배로, 평소 잘 알고 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B씨가 사망하기 전에 A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전주지검은 검사 4명, 수사관 6명 등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꾸려,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나 경위, 피해자와의 관계 등 전모를 밝히는 데 집중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시한 만료로 인해 일단 전주 실종 여성을 살해한 혐의만을 적용해 A씨를 구속기소했다”면서 “피의자가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부산 실종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도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를 살해한 지 5일이 지난 4월19일 오전 0~1시 전주시 대성동 한 주유소에 세워진 자신의 차 안에서 C씨(29·여)를 살해하고, 시신을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의 시신은 지난 12일 발견됐다. 부산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24일 만이다.

A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전주·부산 실종 여성을 모두 살해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범행 자백으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A씨가 경찰 수사관의 접견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제3의 피해자가 있는지에 대한 부분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실종 여성 명단을 확보, A씨와 통화한 기록이 있는지 확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산 여성 실종 여성 살인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와 함께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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