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정신과 창의력으로 경제 살리기에 나선 대학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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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상당하다. 실물 경제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다 해도 가을 이후 또 한 번 대유행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경제 위기가 꾸준히 지속될 수 있다.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대학, 기업이 하나의 팀이 되어 도전 정신을 갖고 창의력을 발휘해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근래 들어 이런 사회적인 요구에 발맞추고 있는 대학들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동아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단과 순천향대 프로바이오틱스·마이크로바이옴 융합연구센터, 영남대의료원이 그 주인공이다. 세계적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기에 빠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동아대 LINC+사업단은 지역사회 산업과 문화를 선도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의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특히 ‘산업고도화, 도시문화재생, 바이오·헬스 분야’를 특화 분야로 선정해 각 분야별 산학협력에 집중하면서 시너지를 더욱 높이고 있다. 또한 융복합 인재 양성에도 열심이다. 학생과 교수진, 기업, 지역사회가 협업해 기업 및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며 상생의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순천향대 프로바이오틱스·마이크로바이옴 융합연구센터는 바이오틱스 산업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행하면서 포화상태에 접어든 바이오틱스 산업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건강 및 질병 산업에 집중됐던 프로바이오틱스 미생물 기술을 식의약·화장품 사업으로 확대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활동은 충남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영남대의료원은 대학병원 등의 전문의를 대상으로 맞춤형 의료기술 개발 같은 연구 기회를 제공하고, 젊은 의사과학자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학의 전문가와 현장의 의사 간 공동 연구를 활성화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는 만성질환의 의료 수요를 맞추기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은 큰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지역 거점형 바이오산업의 롤 모델이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위기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갑자기 닥친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별한 무기가 필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융합 시대에 맞는 협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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