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휴직자 113만명 폭발…임시일용 일자리 78만개 날아가

뉴스1 입력 2020-05-13 11:08수정 2020-05-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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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 고용충격으로 지난달 취업자가 47만6000명 급감하고 일시휴직자는 두 달 연속으로 100만명 이상 폭증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 수준의 지표다. 코로나19 고용위기가 차츰 세를 불려가는 양상이 감지된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7만6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가 이같이 급감한 것은 외환위기 끝자락이었던 1999년 2월(-65.8만명) 이후 21년2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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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도 취업자로 집계되는 일시휴직자가 전년동월대비 113만명 증가한 148만5000명을 기록하며 지표를 떠받친 결과다.

일시휴직자는 지난 3월 126만명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100만명대 증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질적으로 일손을 놓은 이들은 전체 취업자 감소폭보다 더욱 폭발했다는 얘기가 된다.

지난달 일시휴직자 증가폭 113만명은 2016년 8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위기 이래 최대치다.

◇깊어진 임시일용 ‘한숨’…정부 손길로 버티는 상용직

고용 상태가 불안한 임시일용 근로자의 한숨은 더욱 깊어진 반면, 정부의 고용유지 대책이 집중된 상용 근로자는 아직까지 버티는 모양새다.

지난달 취업자를 종사상지위별로 살펴보면, 상용 근로자가 1440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0만명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지표 악화를 완화했다.

반면 임시일용 근로자는 전년동월비 총합 78만3000명 급감하면서 거의 ‘증발’ 수준에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임시근로자는 58만7000명 감소한 428만8000명을, 일용 근로자는 19만5000명 감소한 123만명을 기록했다.

각각 1990년 1월(임시), 2016년 5월(일용) 이후 최대폭 감소다.

임시일용과 다르게 상용 근로자가 선방한 배경에는 고용유지지원금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고용유지조치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는 유급 휴업휴직 수당의 90%를 사후 지원해 주는 고용유지지원금 사업을 기존보다 대폭 확대해 실시 중이다. 지난 12일 기준 6만4168개 사업장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고용유지지원금은 어디까지나 ‘고용보험 가입’ 사업장 한정인 탓에 고용보험 가입이 여의치 않은 임시일용은 정부 지원에서 소외되며 고용충격이 곧장 실업자 양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임시일용 근로자의 일자리가 78만개나 증발한 배경이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자신의 SNS에 고용동향에 관한 사견을 밝히며 “고용감소 상당수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위치한 임시일용직, 자영업자들이며 이들의 어려움이 더 커졌다는 점이 특히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 적었다.

◇서비스업 위기는 일파만파…제조업도 그림자

대면 업무를 수반하는 서비스 업종들은 코로나19 고용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달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44만4000명 감소하면서 지난 3월 기록된 감소폭 29만4000명을 크게 상회했다.

서비스업은 작년 10월만 해도 48만6000명, 11월 40만4000명, 12월 50만8000명, 1월 46만8000명, 2월 38만2000명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를 견인하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내수에 민감한 서비스업은 2월말 국내 코로나19 본격 확산 직후 마이너스로 고꾸라져, 감소폭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숙박음식업의 경우, 지난해 2월부터 증가하다 지난 3월 임시일용과 50대를 중심으로 감소(-10.9만명)로 전환한 이후 지난달 21만2000명 감소를 기록했다.

교육서비스는 지난해 1월부터 증가세를 이어오다 2월 임시직과 20~40대를 중심으로 감소(-1만명)로 전환된 이후 3월 10만명 감소, 4월 13만명 감소를 나타냈다.

작년 6월부터 11개월째 감소세인 도소매업은 임시직과 고용주 모두, 특히 소매업을 중심으로 3개월 연속 감소폭 10만명을 상회 중(4월 -12.3만명)이다.

보건복지(7.7만명), 운수창고(3.4만명)에서는 취업자가 늘었으나, 이들 업종도 증가폭은 전달보다 축소됐다고 통계청은 덧붙였다.

간신히 기지개를 켜고 있던 제조업에서도 위기 가능성이 감지된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437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4000명 감소했다. 감소폭이 10만명을 넘어선 적도 있는 작년 말에 비해서는 급감 양상까진 아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8년 4월부터 21개월 연속 감소 이후 올 1~2월 반짝 증가한 바 있다.

고용이 경제위기로부터 1~2분기 이후 악화되는 경기 후행적인 요소인 점과, 상용 근로자가 많은 제조업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거나 정부 대책이 추후 한계에 부딪히면 제조업의 상용 근로자도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등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고용이 경기 후행적이기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다고 급작스레 해고하거나 경기가 좋아진다고 곧장 증원하는 것이 아니어서, 근로시간을 줄인다거나 하다가 경기가 진짜 안 좋아질 경우 구조조정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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