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자 어린이 날인 5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2020.5.5 © 뉴스1
황금연휴 기간 제주에 무려 19만4000명의 관광객이 몰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7일간 제주를 찾은 입도객 수는 19만4000여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17만9000명 보다 약 7.7% 많은 수치다.
날짜별로 보면 Δ29일 3만6587명(내국인 3만6549·외국인 38) Δ30일 4만6940명(내 4만6759·외 181) Δ1일 3만2586명(내 3만2488·외 98) Δ2일 2만2689명(내 2만2625·외 64) Δ3일 2만954명(내 2만885·외 69) Δ4일 1만7334명(내 1만7231·외 103) Δ5일 1만7000명(잠정)이다.
그러나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6일간 제주국제공항 도보 이동형 이른바 ‘워크 스루(Walk Through)’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입도객은 127명 뿐이다.
이 가운데 120명이 해외 방문 이력이 있는 입도객이고, 일반인은 7명(입도객 4·출도객 3)에 불과한 실정이다.
도는 미국 방문 후 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제주 여행을 해 사회적 공분을 산 ‘강남 모녀’ 등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상황을 감안할 때 해열제 복용 등 무증상으로 제주에 온 관광객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결국 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다른 지역들이 6일을 기점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체계를 전환할 때 도리어 19일까지 2주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다.
도는 19일쯤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 등을 다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지사는 “입도객이 늘고 있는 만큼 전국 상황과 관계 없이 현행 방역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잠복기를 고려해 14일 이후인 19일쯤 생활방역을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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