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형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예산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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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 개통 후 관광객 급증세… ‘야간관광 100선’ 선정 관심 집중
25일부터 음악분수 공연 재개

전국적인 명소가 된 충남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와 25일 공연을 시작하는 음악분수. 예산군 제공
전국적인 명소가 된 충남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와 25일 공연을 시작하는 음악분수. 예산군 제공
충남 예산군이 국내 최장(最長)의 예당호 출렁다리 개통을 계기로 산업형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관광업계는 출렁다리 개통으로 예산이 수덕사, 덕산온천, 추사 김정희 고택, 황새, 사과 등 명소, 명품은 많지만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는 다소 미진했다’는 기존의 평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개통된 예당호 출렁다리는 길이 402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개통 5일 만에 10만 명, 139일 만에 200만 명, 281일 만에 300만 명이 찾는 ‘대박’을 기록했다.

방문객 중에는 미군부대 군인과 가족을 비롯해 중국 농업관계자, 파워블로거 ‘왕훙’, 중국 베이징 교육관계단 관계자 등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포함돼 있다. 방문객이 늘면서 주변의 농특산물 판매장 수익도 10억 원에 달하고 식당과 상점도 붐비는 등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게 예산군의 설명이다.

출렁다리 관광은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주춤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예당호 출렁다리 야경이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국내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돼 한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군은 25일 출렁다리와 어우러진 음악분수 공연을 시작해 관광객 맞이에 본격 나선다.

예산군은 군 전체를 잠시 머물다 가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다채로운 아이템 개발과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먼저 ‘의좋은 형제’ 이야기 발원지, 황새공원 등 예당호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느린호수길’을 조성하고 숙박, 레저, 휴양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시설을 만들고 있다. 예당호 물넘이 주변에 2만5000m² 규모의 생태 수변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예당호 음악분수는 25일(토) 첫 공연을 시작한다. 월∼목요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8시, 9시에, 금∼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5시, 8시, 8시 반, 9시에 공연한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예당호 출렁다리와 다채로운 축제로 예산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내포보부상촌 개관과 추사 서예 창의마을 조성 등으로 예산군을 산업형 관광도시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예산군#관광도시#야간관광 100선#출렁다리#음악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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