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軍 신병 상대 집단면역 조사…“항체형성 여부 알아야 유행 예측”

"지역사회에서 항체가 얼마나 형성돼 있는지 조사할 필요 있어"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항체 형성률 등을 파악하기 위해 대구·경북 지역과 군 부대 신병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확실한 방어력이 있고 지속기간이 어느 정도 긴 항체가 형성돼 있으면 코로나19가 유행이 안 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사회에서 항체가 얼마나 형성돼 있는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국내 25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항체 조사를 한 바 있다. 그 결과 25명 모두 바이러스를 무찌를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돼 있었으나 그 중 12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감염력은 없는 바이러스의 조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배양검사를 1차적으로 실시한 결과 12건에서 다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항체 형성도 중요하지만 일반 인구에 얼마만큼의 집단면역 또는 항체가 형성됐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일반 인구에 얼마만큼의 항체가 형성됐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인구 1700만명 중 약 3만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 헌혈자를 대상으로 항체조사를 한 결과 3% 정도에서만 항체가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헌혈을 할 정도라면 건강하고 또 다른 증상 없고, 다른 모든 감염병이 배제가 됐을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표본으로서는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에서는 현재 두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며 “매년 저희가 국민건강영양조사라는 것을 통해서 전체 국민들 중에 대표적인 표본에 대해서 건강상태, 영양상태를 조사를 하는데 그때 대구나 경북지역에 대한 표본을 통해서 동의를 구하고 혈액 검체를 확보해서 항체를 조사하는 것을 현재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권 부본부장은 “매년 군대에 입대하는 분들의 신체검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도 동의를 통해서 혈액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속한 시일 내에 지역사회에서 항체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계획이 진행이 되고 확인이 되면 별도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