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오거돈 “불필요한 신체접촉했다…부산시장직 사퇴”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3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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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 9층에서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부산시장직을 사퇴하면서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0.4.23/뉴스1 © News1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 9층에서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부산시장직을 사퇴하면서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0.4.23/뉴스1 © News1
참으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 저는 오늘 부로 부산시장 직을 사퇴하자고 합니다. 시민 여러분들께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350만 부산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책임을 이루지 못해 말할 수 없는 송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 사람에 대한 저의 책임이 또한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습니다. 이것이 해서는 안될 강제추행으로 인지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경중의 관계 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이런한 잘못을 알고, 위대한 시민여러분들께서 맡겨주신 시장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은 시장으로서의 도리가 아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합니다.
공직자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께 사죄드리고 남은 삶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아울러 시민의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과오 또한 평생 짊어지고 살겠습니다. 한가지만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피해자분께서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을 포함해서 시민들께서 보호해 주십시요.

모든 잘못은 오로지 저에게 있습니다.

저는 3전 4기의 (울먹)…… 도전을 거치면서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부산을 위해 참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너무나 죄송스럽지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을 너무너무 사랑했던 한 사람으로 기억해 주십시요. 시민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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