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사방 공범 ‘부따’ 강훈 5차 소환조사…수사 박차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2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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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을 도와 대화방 운영 및 관리에 관여한 공범 ‘부따’ 강훈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0.4.17/뉴스1 © News1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을 도와 대화방 운영 및 관리에 관여한 공범 ‘부따’ 강훈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0.4.17/뉴스1 © News1
검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조주빈(25·구속기소)을 도와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부따’ 강훈(19·구속)에 대한 5번째 소환조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22일 오전 10시부터 강씨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변호인 입회 하 피의자 신문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송치 당일인 지난 17일 1차 조사 후 19일부터 매일 강씨를 불러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씨를 상대로 범행 가담 경위와 정도를 추궁하며 강씨가 ‘박사방’ 사건에 얼마나 깊숙이 개입했는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검찰은 강씨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있는 별관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씨와 공범들의 범죄단체조직 혐의에 확인하며 단순 공모관계를 넘어 역할 분담 및 구체적 지휘·통솔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서다.

앞서 조씨 측은 강씨와 닉네임이 ‘이기야’인 육군 일병 A씨(구속), ‘사마귀’ 등 3명과 박사방을 공동운영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씨 측은 개별 범죄 혐의는 인정하나 강씨를 주범으로 보기 어렵고, 조씨에게 아직 적용하지 않은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강씨에게까지 적용하는 것에 무리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사방 운영에 개입한 것은 맞지만 방을 만드는 정도는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경찰로부터 송치된 강씨 혐의 중엔 조씨가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상대로 벌인 사기행각의 공범 혐의도 있다.

조씨는 윤 전 시장에게 자신이 서울 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최 실장’이라고 사칭하며 접근해 ‘선거법 관련 누명 해명을 위해 JTBC 출연기회를 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의 금품을 뜯어낸 의혹을 받는다. 조씨는 윤 전 시장에게 돈을 뜯어내는 과정에 강씨를 내세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강씨가 윤 전 시장에게 1400만원가량을 편취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강씨 측은 금액이 이보다 적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제작배포등을 비롯해 9개 혐의로 경찰에서 구속 송치됐다. 강씨는 조씨의 행동책으로 불리며 조씨를 도와 피해자들을 유인해 성착취물로 얻은 수익을 환금해 전달하고 박사방을 관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씨의 신상정보와 앞으로 진행되는 일부 수사상황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강씨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찰의 신상공개처분을 멈춰달라며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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