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공범 2명과 13차 檢 소환…13일 구속기소 방침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9일 11시 28분


코멘트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최소 74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 News1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최소 74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 News1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씨와 공범 2명을 동시소환했다.

공범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공모 관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아온 검찰은 조씨 구속기간 만료일인 오는 13일 조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9일 오전 조씨에 대한 13차 피의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범죄단체조직죄를 의율하는 강력부가 위치한 별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공범 한모씨(26)와 천모씨(28)도 동시에 소환해 범행 관여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조씨와 이들 공범의 대질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조씨와 함께 성폭행을 모의하고 직접 성폭행도 한 혐의로 붙잡힌 공범이다. 미성년자 강간과 유사성행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거제시청 소속 8급 공무원 천씨는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며 조씨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천씨에게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 등 4개 혐의를 적용하고 조씨와 공범 관계라는 취지로 지난 3일 추가 송치했다. 앞서 지난 5일 검찰은 조씨와 천씨의 대질조사를 진행하며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확인한 바 있다.

검찰은 조씨의 구속기간 만료 당일인 오는 13일 조씨를 구속기소한다는 방침이다. 수사기록만 1만2000쪽에 달하는 이번 사건은 사건 자체의 규모가 크고 가담자도 많아 검찰 수사는 빠듯하게 진행돼 왔다. 조씨는 주말을 지난달 25일 송치된 이후 첫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빠짐없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범죄단체조직죄를 이번 사건에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검토도 지속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6일에도 강력부로 조씨를 불러 조사해 해당 혐의 관련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조씨는 범행은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공범들과 실제 대면한 적이 없고 역할을 나누지 않았다면서 ‘조직적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