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옆 사진관]온라인 개학, 고 3학생으로 돌아간 선생님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6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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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6일 서울 노원구 대진여고에서 선생님들이 온라인 수업에 대비한 교육을 받고 있다.
9일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6일 서울 노원구 대진여고에서 선생님들이 온라인 수업에 대비한 교육을 받고 있다.

6일 오전 코로나19 때문에 텅~ 비어있던 서울 노원구 대진여고 3학년 10반 교실은 늦깍이 학생(?)들로 가득 찼습니다.



고3 수업 선생님들이 9일 예정된 개학을 앞두고 어떻게 온라인으로 수업을 가르칠지 배우기 위해 모였습니다. 초·중·고등학생 540만 명이 역사상 유례없는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은 이 날 스마트 뷰(smart view) 연결 방법부터 수업자료 PDF 제작 교육, 동영상 편집기술 강의를 차례 차례 배웠습니다. 마치 고3 시절로 돌아간 듯 복도에서 따로 복습을 하는 선생님도 있었습니다.



한 교사는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교과 준비 외 동영상 촬영, 편집 등 원격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요즘 교사생활 중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 개학은 우선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9일에 먼저 개학한 뒤, 나머지 학년은 16일과 20일에 차례대로 온라인으로 개학을 할 예정입니다.



대진여고 김영기 교감 선생님은 “교사들의 온라인 수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3월부터 다양한 강의를 준비했고 9일 온라인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잔인한 4월’이 지나고 5월부턴 창문 너머 활짝 핀 장미꽃 향기를 맡으며 면대면 수업이 시작되길 기대해봅니다.

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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