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구경북” 지역사회도 코로나 극복 한 마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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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다시 희망으로 - 굿네이버스
대학생들 굿네이버스에 성금 전달
지역사회 힘으로 위기극복 나서

긴급구호 키트를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긴급구호 키트를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명지대의 성금으로 구호물품 키트를 제작하는 모습.
명지대의 성금으로 구호물품 키트를 제작하는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각계의 성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사태 초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더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손길들이 이어지고 있다.

젊은 대학생들이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명지대로, 학생, 교직원 등이 자발적 모금을 통해 1182만 원을 최근 굿네이버스 대구경북본부에 기부했다. 이 학교는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활용해 성금을 모은 뒤 기부처와 기부방법을 투표로 선정했다. 행사를 주도했던 한 관계자는 “1000만 원이 넘는 큰돈이 모여 놀라웠다”며 “일면식도 없는 수많은 학우들께서 주최 측을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대구·경북 지역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긴급구호 물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 밖에 한양대, 한동대, 가톨릭관동대 의과대학 등이 성금을 모아 굿네이버스에 전달했고, 대구대, 대구카톨릭대, 계명대, 영남대 등 대구에 있는 대학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성금을 모금하는 등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일반인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굿네이버스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하던 대구지역 한의사 A 씨는 굿네이버스의 코로나19 긴급구호 활동에 이용해달라며 성금과 간식 쿠폰을 기부했다. 굿네이버스 더네이버스클럽의 박상규 회원은 긴급구호 물품 전달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무상으로 창고를 빌려주고 지게차를 제공했다. 굿네이버스 더네이버스클럽은 연간 1000만 원 이상의 후원자들로 구성된 특별회원모임이다. 대구에 위치한 무진빌딩의 건물주도 대구지역으로 보내진 구호 물품을 보관하기 위한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도시락 전문업체 ㈜잇마플 맛있저염도 프로골퍼 박민정 코치와 함께 저염 도시락 500개를 시설보호아동을 위해 기부했다.

류현희 굿네이버스 대구경북본부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부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나눔#다시희망으로#봉사#대구경북에 성원 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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