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팀, 코로나19 ‘15분 이내’ 진단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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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9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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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기 포스텍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보다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뉴스1
장승기 포스텍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보다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뉴스1
포스텍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5분 이내 알 수 있는 새 진단법을 개발했다.

19일 포스텍에 따르면 장승기 생명과학과 교수와 권준영·나라얀 박사 연구팀이 분자집게의 일종의 핵산물질(압타머)을 이용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5분 만에 판별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했다.

이 진단법은 바이로-셀렉스(viro-SELEX)를 통해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DNA나 RNA로 이뤄진 핵산물질인 압타머는 간단한 저분자 화합물에서 단백질 같은 고분자 물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적에 대해 높은 특이도와 결합력으로 결합하는 분자 집게의 일종이다.

DNA 압타머는 안정성이 높아 운반과 보관이 쉽고 염기서열만 알면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합성할 수 있어 항체를 대체할 소재로 여겨지고 있다.

바이러스 진단검사법에는 분자진단법, 항원 항체법, 세포배양법이 있으며, 코로나19는 분자진단법이 사용된다.

분자진단법은 민감도가 높지만 검체를 전문 분석기관에 보내 분석해야 하고, 6시간 이상 걸리며 검사 비용이 많이 든다.

또 세포배양법은 검사에 2~4주일 소요돼 대용량 검사를 하는데 적절하지 않다.

장승기 교수는 “새로 개발한 바이로-셀렉스 방법을 이용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 표피 단백질에 높은 특이도와 결합력을 가진 압타모를 발굴할 수 있고, 이 압타머를 이용해 신속 진단 키트를 바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굴한 압타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외피 단백질에 결합하면 바이러스가 건강한 세포로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치료제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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