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명 집단감염 ‘은혜의강 교회’ 8일 예배에 확진자 있었다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6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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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성남시장이 총 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해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성남시 제공) 2020.3.16/뉴스1 © News1
은수미성남시장이 총 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해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성남시 제공) 2020.3.16/뉴스1 © News1
목사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경기 성남시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에서 3일 새 46명의 확진 환자가 속출하면서 수도권의 새로운 ‘집단 감염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은혜의 강 교회는 지난 15일부터 전체 신도 1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수조사 결과 하루 밤 사이 40명의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확진환자 46명은 15일 오전 현재 확인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확진자 124명에 이어 수도권의 집단감염 사례로는 2번째 규모다.

아직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 교회 신도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상당하다.

이 교회는 1998년 설립됐으며 신도 수는 130여명 수준이다. 예배는 주 2회 1시간 진행하며 회당 참석 인원은 1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교회는 시의 반복된 예배 자제 당부에도 지난 8일까지 계속해서 예배를 강행했다.

8일에는 지난 9일 서울 광진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중원구 은행2동 거주 33세 남성 B씨와 같이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무증상 확진자가 있는데다 전수조사 결과가 모두 나오지 않았고 재검자도 있어 정확한 감염 경로는 모든 결과가 나온 뒤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예배에 참석했던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은혜의 강 교회는 기독교연합회가 아니라 주로 작은 교회들이 가입한 한국독립교회 선교단체연합회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회 소속된 교회 어디에서나 예배를 볼 수 있는 구조다.

때문에 선교단체연합회 소속 타 교회 신도에 대한 2차 감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인천 계양구에 거주하면서 지난 1일과 8일 은혜의 강 교회 예배에 참석한 부자(父子)가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선교단체연합회에 지원을 요청, 은혜의 강 관계자와 (각 교회) 신도와 관련해 1대 1 모니터링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 수정구보건소에 상황총괄반 등 6팀 28명이 참여하는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시 합동 특별역학조사반도 꾸리기로 했다.

시는 16일 기독교 지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월 22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10층 근무 교육센터 직원이 첫 발병한 이래 이곳에서는 16일 오전 현재 1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성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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