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5647명 격리해제… 市, 창립기념 모임등 차단방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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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행정조사… 컴퓨터 DB 등 확보

대구 신천지 들어가는 경찰 디지털 증거분석팀 12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 대구지방경찰청 디지털 증거분석팀이 교인 명단 등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교회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지방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이날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 조사를 했다. 대구=뉴스1
대구 신천지 들어가는 경찰 디지털 증거분석팀 12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 대구지방경찰청 디지털 증거분석팀이 교인 명단 등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교회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지방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이날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 조사를 했다. 대구=뉴스1
대구시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남구 대명동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와 주요 간부의 사택 4곳에 대한 행정 조사를 진행했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신천지 교인들의 창립기념일(14일) 활동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12일부터 자가 격리가 해제된 교인 5647명의 소규모 종교 활동도 최대한 막는다. 자가 격리 대상을 찾아가거나 같이 모여 예배를 하는 것은 감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부 교인의 일탈 행동이 방역 체계를 흔들고 추가 확산까지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이다. 은폐한 명단을 빨리 찾아 자가 격리 조치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등에서 일부 숨긴 것으로 추정되는 교인 명단과 집단 거주시설 등 역학조사에 필요한 자료 확보에 집중했다. 대구교회는 경기 과천시 총회본부에 대구지역 교인이 약 1만3000명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가 확보한 전체 명단 1만437명보다 2500여 명 많은 수치다. 시는 추가 명단을 찾기 위해 경찰에 포렌식(디지털 저장 매체 복원 및 분석) 전문가 지원 등도 요청했다. 시 조사단은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와 신천지 시설 관련 추가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생 이력서 같은 수기로 작성한 문서도 확보했다.

대구시는 신천지의 모든 집회와 예배를 금지하고 관련 시설의 폐쇄 기간을 2주 더 연장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코로나19#신천지#대구교회#격리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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