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때 고통 나누자”…대구 ‘착한 건물주’ 또 등장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8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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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촌유원지 건물주 "나도 40년간 자영업자 한 사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역 경제가 얼어붙은 이때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착한 건물주’가 또 등장했다.

28일 대구 동구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대구 동구 효목동 동촌유원지 내 한 건물주가 세입자들의 임대료를 두 달간 인하했다.

대구지역 대표유원지인 동촌유원지 내 4층 건물의 주인인 이모(56)씨는 자신의 건물에 세를 들어 사는 4명의 임차인에게 두 달간 월세의 50%를 인하했다.

이씨는 이 같은 조치로 세입자들을 대신해 700여만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주의 월세 인하는 두 달 전 암 수술이란 힘든 상황에서도 이러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훈훈하게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너도나도 힘든 이 시기가, 바로 지금이 전시상황 아니겠냐”며 “나도 40여년간 자영업을 한 사람으로 고통을 나누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을 때 나누고 싶었고 이번 위기를 하루속히 극복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동촌유원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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