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국회의원 욕심 없지만, 검찰 개혁 위해…서울 출마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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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1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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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31일 오후 대전 지방경찰청 김용원홀에서 열린 제14대 대전지방경찰청장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경찰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된 황운하 대전지방 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은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뉴스1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31일 오후 대전 지방경찰청 김용원홀에서 열린 제14대 대전지방경찰청장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경찰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된 황운하 대전지방 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은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뉴스1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은 “명분이 있다면 고향 대전이 아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라도 출마할 수 있다”며 “퇴직 후 검찰 개혁을 위한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31일 밝혔다.

황 청장은 이날 이임식 전 대전경찰청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전하며 “경찰로서의 경험을 가지고 검찰 개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자체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지만, 검찰 개혁을 위한 목표 중 하나가 국회의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특정 당과 전혀 상의한 바 없다며 순수한 자신의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황 청장은 국회 고위공직자특별수사처(공수처) 법안 통과를 두고 “검찰개혁의 첫 삽을 뜬 것”이라며 “검찰의 자의적 수사권 남용으로 피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모욕”이라며 “나라가 시끄러워진 지 한 달이 지난 동안 경찰 수사가 잘못됐다고 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 검찰과 언론이 의혹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 참여를 외면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것뿐인데, 저질스러운 사람들이 저와 울산 경찰관 등에게 함부로 하고 있다”며 “명예훼손을 당할 정도로 저질스러운 공격을 받다 보니 정치 참여를 해야 하나 회의적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해당 의혹과 관련한 검찰 출석 요청이 아직 없었다며 요청이 오면 공개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황 청장은 경찰청으로부터 명예퇴직 불가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그럴 일은 없어 보이지만, 검찰이 먼저 사건을 종결해 명예퇴직이 가능해지리라 기다리고 있다”며 “실제로 선거에 출마를 하게 된다면 의원면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21대 총선에 출마하려면 황 총장은 내년 1월 16일 전에 경찰복을 벗어야 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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