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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때문에…대구 신천 수달, 방사 10일 만에 폐사
뉴시스
입력
2019-12-30 17:10
2019년 12월 30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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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한국수달연구센터가 지난 11월 18일 금호강 생물다양성 증진 연구를 위해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수달 2개체를 동구 대림동 안심습지 인근 금호강에 방사했지만 한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방사한 수달의 위치를 추적해 도시생태계 자연정착 여부 및 서식지 위협요인을 확인했다.
그 결과 수컷은 방사지에서 금호강 하류 3.5㎞까지 이동하다가 현재는 먹이와 은신처가 풍부한 금호강 주변 도심 내 소하천을 중심으로 활발히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암컷은 방사 후 방사지 주변 1㎞내에서 활동하다가 안타깝게도 지난 11월 28일 안심습지 주변 둠벙에서 버려진 통발에 갇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달은 그물 속 물고기에 현혹되거나 통발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어구에 걸려 폐사하는 경우가 많아 유럽에서도 익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외에도 수달은 하천을 따라 약 7~15㎞ 정도의 넓은 세력권을 가져 금호강과 인근 소하천 간 이동시 차량 등으로 인한 로드킬(road-kill) 위험과 금호강 낚시행위, 야생들개 등이 서식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와 국립생태원, 한국수달연구센터는 이번 수달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금호강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수달 서식지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대구시는 시민들과 함께 금호강 유역에서 그물이나 통발에 의한 어로행위와 불법 낚시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과 금호강 일원 폐어구 수거 작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통발 설치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엄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대구시민의 수달 보호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보호안내판 설치, 교육·홍보 등 시민참여 수달 보호활동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금호강에 방사된 수달이 자연에 잘 적응해 건강하게 살기를 기대했으나 암컷 구순이가 폐사하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수달 1마리를 추가 방사하고 지속적인 생태모니터링으로 금호강을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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