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비중 29.8%… ‘부부+자녀’ 첫 추월

  • 동아일보

통계청, 장래가구특별추계
2047년 가구 절반이 고령자 가구… 1인가구 비중도 40%에 육박 전망

올해 1인 가구 비중이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 비중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장래가구특별추계 시도편 2017∼2047년’에 따르면 올해 전국 2011만6000가구 중 1인 가구는 598만7000가구(29.8%)로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596만2000가구·29.6%)보다 2만5000가구 많았다.

2017년 기준으로 가장 비중이 높은 가구 유형은 부부와 자녀가구로 31.4%에 이르렀지만 올 들어 1인 가구가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통계청은 2047년경 1인 가구 비중도 전체의 약 4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7년 399만8000가구에서 2047년 1105만8000가구로 늘어난다. 전체 가구에서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20.4%에서 49.6%로 오른다.

17개 시도 중 절반인 9개 시도에서 고령자 가구 비중이 50%를 넘는다. 전남이 59.9%로 가장 높고 경북(57.7%), 강원(57.3%)이 뒤를 이었다. 전북 경남 충남 부산 충북 대구도 고령자 가구 비중이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35.4%)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는 고령자 가구가 40%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의 중위 연령은 2017년 51.6세에서 2047년 64.8세로 13.2세 높아진다. 지역별로는 세종(56.3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60세를 넘는다. 중위 연령은 전체 가구주를 연령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의미한다.

가구주의 중위 연령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69.6세)이며 경북과 강원 등 9개 시도는 중위 연령이 65세를 넘어선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측면에서 50대까지 인구가 줄고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급격히 늘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점이 가구추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고령화#1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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