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건물 철거중 붕괴… 매몰 2명, 3시간만에 구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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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2명 생명 지장 없어

건축 공사 현장에서 기존 건물을 철거하던 작업자들이 건물 잔해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 2명이 잔해에 매몰돼 2 ,3시간 만에 구조됐으며 얼굴과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경 과천시 중앙동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기존 건물 1층 바닥이 굉음과 함께 갑자기 무너졌다. 당시 작업자들은 지하 1층에서 콘크리트를 지지대를 이용해 1층 바닥을 괴고 토사 제거 작업을 하고 있었다. 토사 제거 작업을 하다 콘크리트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지지대가 부서졌고 이후 1층 바닥이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자 2명은 콘크리트 등 잔해에 매몰됐다. 오전 9시 50분경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특수구조대 등 인력 53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다만 콘크리트를 바로 깨고 매몰된 작업자에게 접근하면 진동 등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쇠파이프 지지대로 구조물을 받친 뒤 콘크리트를 깨는 방식으로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작업자 손모 씨(47)는 사고 2시간 14분 만에 지하 1층 입구에서 5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고 하반신이 콘크리트 더미에 깔렸던 황모 씨(47)는 3시간 5분 만에 구조됐다. 이들은 모두 닥터헬기를 통해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철거하던 건물은 1993년 8월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준공됐다. 신축 오피스텔 건물은 지하 5층, 지상 24, 25층 규모로 업무시설 2개동이 들어선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수칙과 주의 의무 위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과천 건물#건축 공사 현장#매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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