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이어 ‘프듀48’도 고소·고발…“출연자들 땀·눈물 농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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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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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프로듀스48’
Mnet ‘프로듀스48’
투표조작 의혹이 불거진 케이블채널 엠넷의 ‘프로듀스X101’의 전작인 ‘프로듀스48’ 제작진이 검찰에 고소·고발됐다.

‘프로듀스48’ 시청자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의 법률대리인(마스트 법률사무소)은 2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배임수중재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표 조작에 가담한 이들이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된 다수일 가능성이 높고, 고소인인 시청자들로서는 가담자들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피고소인을 특정하지 않고 성명불상자로 고소·고발장에 기재했다.

이들은 고소·고발장을 통해 “‘프로듀스X101’ 사건의 주요 피의자 중 한 명인 안준영 PD가 프로듀스 전 시즌에 대한 조작을 시인한 상황”이라며 “‘프로듀스48’ 프로그램의 시청자이자 유료 문자 투표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분노를 금할 길이 없어 이 사건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만약 ‘프로듀스48’의 투표 및 집계 과정에 조작이 있었다면, 이는 단순히 프로그램 제작진의 단독 범행으로 볼 수 없다”며 “이해관계가 있는 일부 소속사 관계자들의 공모가 있었던 것으로 추단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사 기관에 투표 결과와 관련한 원본 데이터를 확보할 것을 요청하면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사건은 단순히 시청자들에게 100원을 편취하였다거나, 일부 출연자들에게 불이익을 주었다는 정도의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96명의 출연자의 땀과 눈물을 농락하고, 전 국민을 기만한 것으로, 민주주의 문제이자 우리 사회 공정경쟁의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안 PD 등을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48’ 등에서 순위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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