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송기인·정동영 조문 받아…김현미·김부겸은 발길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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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30일 15시 27분


靑, 문재인 대통령 모친 빈소 사진 공개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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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인 고(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지키는 모습을 청와대가 공개했다.

청와대는 이날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된 빈소를 상주 자격으로 지키는 문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7장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사진에서 문 대통령은 양 손으로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등 7대 종단 대표자들의 조문을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송 신부는 전날 강 여사가 입원한 병원을 찾기도 했다.

정치인으로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조문했다. 문 대통령과 정 대표는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정 대표의 조문은 ‘정 대표가 추모관 앞에서 기다린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문 대통령이 ‘오래 기다리셨으니 뵙겠다’고 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성베네딕도수녀원 수녀들도 빈소를 찾아 헌화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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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가족 등 극히 일부의 조문객만 맞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부겸 민주당 의원 등이 남천성당을 찾았으나 조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청와대도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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