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론분열 아니라는 文대통령, 인지부조화·독재의 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民富論) 제1차 입법 세미나 : 기초소재산업 육성 및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 입법 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8/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찬반 집회가 국론 분열은 아니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인지부조화”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8일 ‘문재인 대통령, 대한민국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것인가’라는 입장문에서 “조국 파면을 외치는 절대 다수 국민에 맞서 대한민국을 70년 전 해방정국으로 돌려놓은 장본인은 바로 대통령과 한 줌 친문세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주장하는 검찰개혁은 민심 왜곡”이라며 “언제부터 개혁이 범죄 비호와 동의어가 됐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는 건 거짓말이다. 오로지 자기 편 목소리만 들으면서 조국 반대 외침을 내란 선동으로 몰고 있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이 ‘직접 민주주의’를 언급한 데에는 “대통령의 마이웨이 선언”이라며 “국회를 외면하고, 야당을 무시하고 대의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며 독재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 아닌가”라고 일침을 놨다.

또 “조국 일가 지키기가 최우선 국정 과제가 돼버린 현실에 분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생을 회복하고, 정치를 복원하고, 국론을 통합하는 출발점은 바로 ‘조국 파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친문 수장에 머물며 국민과 싸우려 한다면 그 길이 바로 정권 몰락의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저와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대한민국 파괴에 맞서 싸울 것이다. 원대투쟁과 장외투쟁, 정책투쟁 ‘3대 투쟁’을 더 가열하게 펼쳐 국민 뜻을 하나로 모아나갈 것”이라며 투쟁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