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론분열 아니라는 文, 유체이탈 화법…조국 파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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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8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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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8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론분열이 아니라는 말은 상식과 양심의 분열, 유체이탈식 화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날 오전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文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도 모자랄 판에 대통령이 끝 모를 오기와 집착으로 국론분열과 깊은 대립의 골을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께서 조국 파면을 결단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책임 회피로 온 나라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그걸 직접민주주의로 포장하지 말라”며 “대의정치가 민의를 반영 못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과 여당이 민의를 부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은근슬쩍 공수처가 마치 기정사실화된 검찰개혁인 양 국민을 속였다”며 “문 정권이 표방하는 검찰개혁은 권력에 의한 검찰장악일 뿐이다. 국민이 바라는 인권을 보호하고 검찰에 집중된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그런 검찰개혁과는 딴판이다”라고 말했다.

또 야당을 향해서는 “끝끝내 조국 구하기에 올인”이라며 “국회가 이렇게 스스로 헌법상 책무를 버리고 청와대 눈치만 살핀 적 있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몰염치다. 당장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한 추천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내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하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할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길 포기한 상황”이라며 “국민 마음을 대통령께 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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