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희롱 문자 보내”…고교생 10여 명 또래 남학생 집단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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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7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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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10대 학생 십여 명이 또래 남학생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광주서부경찰서는 집단폭행 등 혐의로 A양(17)과 그의 남자친구 B군을 포함, 10~15 명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양과 B군 등은 광주 서구 소재 독서실 지하 등지에서 6일 오전 9시50분부터 11시 45분까지 약 2시간동안 C군(18)을 주먹과 각목 등으로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 진술에 따르면, A양은 ‘왜 내게 성적 표현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냐’고 따지며 일행 15명과 함께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해당 메시지와 관련해 C군은 자신이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경찰은 C군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A양만이 남아있었을 뿐, B군 등 다른 일행들은 이미 도망간 상태였다.

경찰은 A양과 C군이 모바일 채팅을 통해 알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은 A양과 C군을 상대로 폭행에 가담한 청소년의 신원 및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A양 등에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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