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드디어 자백…“14건 범행” 화성 사건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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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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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가 알려진 사건 수보다 많은 14번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에이 뉴스A는 1일 단독보도를 통해 "경찰은 그동안 9차례에 걸쳐 대면 조사를 실시했는데,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이춘재를 상대로 대면조사를 벌인 건 이날까지 모두 9차례다. 경찰은 이춘재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 형사와 프로파일러를 보내 추궁한 끝에 이춘재의 자백을 받아냈다.

그런데 이춘재는 지금까지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다. ‘화성살인사건’으로 묶이는 10차례의 사건 중 모방범죄로 결론난 8차 사건을 제외하고도 5건이 많은 수다.

이춘재는 화성사건 전후에 일어난 3건의 미제 사건도 인정했고,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청주에서 2건의 추가 범행이 있었던 사실도 털어놨다고 한다.

경찰은 이춘재가 군대를 제대한 1986년부터 처제 살해 사건으로 수감되기까지 화성과 청주 일대에서 일어난 유사 사건에 대해 이춘재와의 연관성을 조사해왔다.

지금까지 화성 사건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나온 건 총 3건이지만, 이춘재는 이번에 DNA 증거가 나오지 않은 사건까지 모두 자백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춘재가 자백했더라도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춘재가 더 이상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자백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자백을 검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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