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한돈, 유기농산물 등 홍성의 풍성한 먹거리 대전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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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풍성한 바다와 그리고 친환경으로 키운 한우와 한돈, 유기농산물 등 식재료가 우수한데도 대표 음식이 없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홍성군의회 노승천 의원(46·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음식이 도시 브랜드를 향상시키고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역할을 한다”며 “홍성은 먹거리가 풍부한데도 대표음식이 없는 점이 아쉽다”고 말해왔다.

홍성의 식재료가 한데 모아져 새로운 음식이 탄생하는 대회가 열렸다.

1일 홍성군에 따르면 2019 홍성역사인물축제(9.27~29) 특별행사로 열린 ‘홍성전국요리대회’에서 홍성 식재료를 활용한 경연을 펼쳐 일부 주목할 만한 음식이 출품됐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대회에는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전북 충남 등 전국 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현직 외식경영자와 외식조리분야 대학생 및 조리학과 고교생까지 모두 12개 팀이 출전했다.

대상에는 서울 은평구에서 S초밥을 운영하는 이상우 씨(28)의 ‘홍성 어서오새우 덮밥’이 차지했다. 금상으로는 역시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창권· 최수미 부부의 ‘홍성 완자핫도그’가, 은상에는 홍성에서 S양꼬치 식당을 운영하는 이기호 씨(45)의 ‘홍성 소새파떡’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홍성 특산물을 활용해 누구나 사 먹고 싶은 간편 요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또 메뉴 명에 ‘홍성’이라는 지명을 넣어 지역 향토성을 살려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대상을 차지한 이 씨의 ‘홍성 어서오새우 덮밥’은 홍성군 광천읍 김을 부각으로 만들고, 홍성한우에 광천새우젓으로 간을 한 볶음밥, 그리고 역시 서부면 남당항의 큰 새우(대하·大蝦)를 튀겨 김부각과 함께 얹는 등 홍성 식재료를 최대한 활용했다. 또 충청지역의 친절한 이미지와 지역 식재료에 사투리를 겹쳐 메뉴명도 ‘홍성 어서 오새우’로 정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상을 차지한 ‘홍성완자핫도그’는 소고기와 대하로 각각 완자를 만든 뒤 이를 핫도그 모양으로 만들어 한 개 씩 쉽게 빼 먹을 수 있도록 해 편리성을 높였다. 은상을 차지한 이기호 씨의 ‘홍성 소새파떡’은 고속도로휴게소 음식으로 유명해 진 ‘소떡’(소시지와 떡 꼬치)에 착안, 소고기와 새우, 대파, 떡을 구워 꼬치에 꼽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유지상 위너셰프 대표(청년창업 인큐베이팅)는 “입상 작품은 지역 특산물을 골고루 사용하고 모양과 풍미도 우수해 당장 출시해도 호평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메뉴였다”고 평가했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이번에 출품된 음식들이 홍성 특산물의 브랜드 확산과 관광객 먹거리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상 수상작 등 좋은 평가를 받은 메뉴에 대해선 시식회 등을 통해 수정 보완한 뒤 상품화 가능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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