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0일 안성 공장 폭발 화재 2차 합동감식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30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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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30일 1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안성시 양성면 건물 폭발화재 2차 합동감식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안성시 양성면 석화리 화재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 전기안전공사, 한강유역환경청 등의 관계자 31명과 함께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감식반은 현장 감식을 통해 발화지점과 화재·폭발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불이 난 다음 날인 8월7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 등 30여 명과 함께 30분 동안 1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하지만 1차 감식은 폭발로 인해 훼손된 건물이 무너질 우려가 있어 기관별로 1~2명만 참여해 화재가 난 지하1층 주변을 외부에서 관찰하고 특이점을 살피는 정도에만 그쳤다.

화재 현장을 들어가 감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무너질 우려가 있는 건물 구조물을 철거하고, 화학제품이 섞인 소방수를 제거하는 작업이 오래 걸려 감식 일정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하 1층에 제5류 위험물인 ‘아조비스이소부티로니틀린’이 보관돼 있다는 건물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조비스이소부티로니틀린은 충격이나 마찰에 민감해 점화원이 없더라도 대기 온도가 40도 이상이면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폭발우려가 높은 ‘자기반응성 물질’이다.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위험물을 보관하려면 담당 소방서에 신고해야 하지만, 건물 관계자는 신고하지 않았다.

앞서 8월6일 오후 1시14분께 안성시 양성면 공장 건물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72대와 인력 207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12시간 만인 7일 오전 1시30분께 불을 껐다.

이 불로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석원호(45) 지방소방장이 숨지고,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이돈창(58) 지방소방위와 주변 공장 관계자 등 10명이 폭발 여파로 다쳤다.

【안성=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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