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파보다 강한 태풍 ‘미탁’ 온다…한반도 피해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9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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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뉴시스
사진출처-뉴시스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다음 달 2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미탁은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시속 21km로 북서진하고 있다. 이어 대만 근처에서 진로를 바꿔 2일 낮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오후 늦게 전남 해안으로 상륙한 뒤 3일 낮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미탁은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강풍반경 320km, 최대 풍속 초속 35m의 강한 소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쪽으로 더 올라오면서 서해안을 통해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태풍 영향으로 30일 오후 남해안과 제주를 시작으로 다음 달 4일 새벽까지 전국에 비가 내린다. 특히 2, 3일 제주와 지리산, 동해안에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제주 산지에는 6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제주와 남해안, 서해안에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0~5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미탁을 포함하면 올 들어 한국에 영향을 준 태풍은 7개다. 1950년, 1959년과 함께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된다. 2013년 다나스를 비롯해 2014년 봉퐁, 2016년 차바, 2018년 콩레이와 짜미 등 최근 10월 태풍도 이어지고 있다. 미탁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것으로 여성의 이름이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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