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고발 단체 “한국당 맞고발 환영…우린 조국과 무관”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18일 15시 40분


코멘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이 자녀 입시부정 의혹을 받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고발한 시민단체를 무고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히자 해당 시민단체가 “한국당의 맞고발을 환영한다”고 대응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공동소장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나 의원과 한국당이 시민단체를 무고죄로 고발한다고 하는데, 서로의 고발과 고소사건이 맞물리면서 사건의 진상이 세상에 정확히 드러날 것”이라며 “이들의 적반하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 측 주장과 달리 나 의원 자녀 입시부정 의혹을 고발한 단체들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진짜 시민단체고, 조국 장관과 특별한 친분도 없다”며 “‘가짜 시민단체’ ‘공작’이라는 말은 중대한 명예훼손이고 그 자체로 가짜 뉴스”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 의원과 한국당은 정말 자신이 있다면 기자단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한 공개적인 의혹 규명의 장을 마련해달라”며 “짧게라도 공개적인 논의를 한다면 진실이나 진상이 드러날 것이니 이러한 건설적인 제안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 소장은 “검찰은 나 의원 자녀 의혹을 조국 장관 딸 문제를 수사하듯 공평하게 수사해야 하는데, 나 의원 사건 수사를 조 장관 딸 수사를 맡은 특수부가 아닌 형사부에 배당했다”며 “국민들이 검찰의 일거수일투족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와 국제법률전문가협회, 시민단체 ‘함깨’는 16일 서울중앙지검에 “나 원내대표와 이병우 성신여대 교수를 대상으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시민단체들은 나 원내대표가 아들과 딸의 입시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특혜를 받아 이를 대입에 이용했고, 그 결과 미국 예일대와 성신여대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당은 전날 “딸 대학입학과 관련해 2년 전 서울중앙지법에서 허위의 사실로 판시했는데 이 내용을 재차 주장하며 형사고발까지 했다”며 무고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은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 교수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2015년 미국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 연구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를 이용해 예일대에 진학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딸의 성신여대 입학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은 바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