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황교안 삭발, 빨갱이나 한다는 공안검사들 말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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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7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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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운데)와 윤소하 원내대표(오른쪽 첫번째). ⓒ News1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운데)와 윤소하 원내대표(오른쪽 첫번째). ⓒ News1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삭발 투쟁과 관련, “과거 운동권 시절 삭발·단식은 빨갱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모욕했던 공안검사들의 말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삭발·단식은 몸뚱어리 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수많은 약자들이 자신의 삶을 지키고 신념을 표현하는 최후의 투쟁방법”이라며 이 같은 말을 했다.

심 대표는 “국민이 준 제1야당의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부여된 수많은 정치적 수단을 외면하고 삭발투쟁을 한다”며 “약자코스프레를 하는 황교안 대표의 모습은 한 마디로 지금 대한민국의 비정상의 정치를 웅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대표가 삭발 투쟁을 통해 실추된 리더십의 위기를 모면하고 지지자 결집을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이야말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정치 적폐세력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 투쟁을 벌였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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