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성범죄 2호선·고속터미널역서 가장 많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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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5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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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 에스컬레이터. 동아일보 DB
서울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 에스컬레이터. 동아일보 DB
최근 5년간 성범죄가 많이 발생한 서울 지하철 노선은 2호선, 역은 고속터미널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성범죄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6999건의 성범죄 중 약 30%인 2069건이 2호선에서 발생했다.

2호선 다음은 9호선이었다. 9호선에선 최근 5년간 1479건(약 21%)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이어 1호선(848건·12.1%), 4호선(756건·10.8%), 7호선(590건·8.4), 3호선(408건·5.8%), 5호선(288건·4.1%), 6호선(163건·2.3%), 8호선(41건·0.6%)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서울 지하철 노선별 성범죄 현황.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 서울 지하철 노선별 성범죄 현황.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역별로는 올해(1~7월) 고속터미널역(3·7·9호선)에서 56건의 성범죄가 일어나 가장 많았다. 고속터미널역은 2016년 이후 4년 연속으로 성범죄 발생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량진역(1·9호선) 24건, 여의도역(5·9호선) 23건, 사당역(2·4호선) 21건, 서울역(1·4호선) 20건, 강남역(2호선·신분당선) 19건 순이었다.
서울 지하철 성범죄 발생 상위 10개역.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서울 지하철 성범죄 발생 상위 10개역.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한선교 의원은 “지하철 2호선의 성범죄 발생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범죄의 위험 없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뿐만 아니라 관계부처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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