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비록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날이 갈수록 조씨의 대학 입학과정에 석연찮은 점들이 발견되고 있다”며 “이런 의혹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노력을 통해 정당하게 얻어진 결과가 정의라고 믿으며 힘써 온 우리의 의욕이 꺾이고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 것”이라고 집회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집행부는 Δ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모든 외부 세력을 배제하고 Δ학생들을 분노하게 한 조씨의 입학 의혹에 대해서만 진상규명을 요청하며 Δ학교에 조씨가 입학할 당시 심사의 대상이 됐던 자료와 심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Δ조씨의 입학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입학 취소처분을 요청한다고 학교측에 밝혔다.
선언문 낭독을 마친 집행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항의 서한을 학교 본부에 전달하는 행진 퍼포먼스를 벌였다. 행진을 진행하는 동안 고려대 학생들은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며 집회의 취지에 공감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행진 이후 이어진 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집행부 일원이자 자신을 보건정책관리학부 11학번이라고 밝힌 이모씨는 “조 교수의 딸과는 친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수업을 듣고 학교를 다녔다”며 “있어서는 안될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이 멍하게 만들었고 노력이 헛되게 느껴져 괴로웠다”고 말했다.
독어독문학과 14학번 박모씨는 “자유·정의·진리가 고대의 이념이고 인재발굴처(입학처)에 있는 분들도 이 단어의 무거움을 잘 알 것이라 믿는다”며 “기회는 평등할 것, 과정은 공정할 것,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대로 모든 일들이 잘 매듭지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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