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아내 모교에 장학금…다시 이어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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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3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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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대신 아내의 모교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한 강호원씨와 그의 아내 정필순씨의 생전 모습(충북도교육청 제공).2019.8.13 /뉴스1 © 뉴스1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대신 아내의 모교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한 강호원씨와 그의 아내 정필순씨의 생전 모습(충북도교육청 제공).2019.8.13 /뉴스1 © 뉴스1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대신 남편이 아내의 모교에 장학금을 기탁해 아내의 못다 한 모교 사랑을 이어갔다.

1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강호원씨(89)가 지난 7일 딸과 함께 아내의 모교인 청주여자고등학교를 찾아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강씨는 “하늘에 있는 아내도 기뻐할 것 같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청주여고 6회 졸업생인 그의 아내 정필순씨는 3년 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꾸준히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모교를 아끼는 마음이 남달랐다.

그런 아내의 마음을 잘 알기에 강씨는 아내가 남긴 재산 일부를 장학금으로 기탁해 잠시 미뤄진 아내의 모교 사랑을 대신 전했다.

강씨는 아내가 살아생전 고이 간직했던 졸업사진도 함께 기증했다. 청주여고는 장씨의 졸업사진을 학교 역사관에 전시하기로 했다.

정우정 교장은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기증받은 졸업사진도 역사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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