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女 10명 중 1명 식욕억제제 복용…국내 환자 116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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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0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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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개월 동안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사용한 우리나라 환자는 116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30대 여성 사용 환자가 약 32만5000명에 달했다. 전체 30대 여성 인구 10명중 1명꼴로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비만 치료 등에 사용하는 식욕억제제 처방 정보를 분석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처방의사에게 발송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식욕억제제 처방을 받은 환자는 116만명으로, 전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 받은 환자(1597만명) 대비 7.3% 수준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105만명(92.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30.3%)가 가장 많았다. 전체 여성의 4%, 30대 여성의 9%가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것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1곳(85.3%)의 의원급(95.2%) 의료기관에서 4주 이내(70.5%)로 처방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분석기간에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10%는 2개성분 이상을 처방받았으며, 전체 처방의 30%가 투여기간이 4주를 초과해 적정 처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욕억제제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식욕억제제 성분과 병용하지 말아야 하며, 투여기간은 일반적으로 4주 이내로 사용하되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처방약의 성분별로는 펜터민이 52.8%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순이었다. 식욕억제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식욕을 느끼는 뇌에 작용해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키며,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암페프라몬), 마진돌, 로카세린 등 5가지 성분이 주로 사용된다.

이번 서한은 졸피뎀과 프로포폴에 이은 올해 세 번째로 제공하는 도우미 서한으로 10개월 동안 취급된 497만 건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 식욕억제제 처방정보를 의사별로 분석한 자료다.

식약처는 “이번 서한을 통해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의 적정 처방과 사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마약류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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