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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조위, 애경산업 실지조사…‘피해자단체방 사찰’ 의혹
뉴시스
업데이트
2019-07-26 20:24
2019년 7월 26일 20시 24분
입력
2019-07-26 20:24
2019년 7월 26일 2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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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본사 조사…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측 요구
사찰 의혹 관련 애경 측 대면 조사, 자료 확보
직원이 피해자 대화방 활동…게시물 등 열람
사측 개입 여부도 조사…애경 "회사는 모른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애경산업 본사를 상대로 실지조사를 진행했다. 특조위가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기업 본사에 실지조사를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특조위와 업계에 따르면 특조위는 애경 측의 ‘피해자 사찰’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오후 7시 2분께까지 약 8시간30분 서울 마포구 애경산업 본사 2개 층 사무실에 대한 실지조사를 했다.
이날 실지조사에는 특조위 조사관 10여 명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조위는 애경 측 관계자 대면 조사를 하고 사찰 의혹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메신저 내용 등 박스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조위는 피해자 측의 요구에 따라 전원위원회 의결을 거쳐 애경 측에 대한 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애경 측이 피해자들이 활동하는 SNS 모임 동향 등을 사찰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다.
의혹은 애경 직원 A씨가 피해자단체방에서 활동한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해당 단체방은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관련 활동가 등의 정보 교류 공간 성격으로 개설됐는데, 여기에 A씨가 ‘자녀가 피해를 입었다’면서 입장해 게시물을 열람하는 등 활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단체방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7일 단체방에 익명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이후 단체방 전원의 실명을 공개하는 방향으로 규칙이 바뀌면서 실명이 드러났고 A씨는 약 2개월을 더 활동하다가 6월27일 탈퇴했다고 한다.
특조위는 이날 확보한 진술과 자료들을 토대로 사찰 의혹의 진위와 애경 측의 조직적 개입 여부에 대해 들여다 볼 계획이다.
한편 애경 측은 단체방에 들어간 것은 직원이 개인적으로 한 일이며 회사와는 관계없다는 입장이다.
애경 측은 “해당 단체방은 초기에 누구나 들어가서 게시물을 열람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회사에서 지시를 하거나 직원이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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